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차성 고혈압, 50대부터 본격 증가…경기·서울 쏠림 뚜렷
의원급 진료가 중심,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비중도 적지 않아
50대 이상 시니어층에서 혈압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단순한 본태성 고혈압이 아니라, 신장질환·내분비질환·약물 등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고혈압(I15)’ 진료 현황을 보면 50대 이후 환자 수가 뚜렷하게 늘고, 특히 60대에 가장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서울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해 수도권 쏠림도 확인됐다.
건강보험 관련 질병정보에 따르면, 이차성 고혈압의 연령별 환자 수는 남성 기준으로 2020년 50대 2,213명, 60대 2,149명, 70대 1,436명, 80대 595명이었다. 2024년에도 50대 1,990명, 60대 2,161명, 70대 1,335명, 80대 684명으로, 고령층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남성은 60대가 가장 많았고, 여성은 연령별 자료가 일부만 공개됐지만 0~9세를 제외한 세부 수치가 제한적으로 제시돼 전체 추이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웠다.
입원·외래 진료는 외래 중심 구조가 분명했다. 2024년 기준 남성은 입원 262명, 외래 8,999명으로 외래가 압도적이었고, 여성도 입원 413명, 외래 8,762명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외래 환자가 입원 환자보다 훨씬 많아, 이차성 고혈압이 대체로 만성 관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한 질환임을 보여준다. 남성 입원은 2020년 389명에서 2024년 262명으로 감소했고, 여성 입원은 같은 기간 379명에서 413명으로 소폭 늘었다.
의료기관 이용은 의원급이 가장 많았다. 2024년 병원등급별 진료 인원은 의원급 8,4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급종합병원 4,617명, 종합병원 3,375명, 보건기관등 1,035명, 병원급 847명 순이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도 의원급이 꾸준히 최다였으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이용도 적지 않아 원인 질환을 함께 확인하거나 합병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이 상급 의료기관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시사한다.
무엇보다 지역별 편차가 컸다. 2024년 이차성 고혈압 진료 인원은 경기 4,675명, 서울 3,864명으로 두 지역이 전체를 압도했다. 이어 대전 1,110명, 전북 985명, 충북 895명, 경남 854명, 인천 843명, 대구 839명, 전남 820명, 부산 1,224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 140명, 울산 213명, 광주 328명, 충남 349명, 세종 50명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도별로 봐도 경기는 2020년 4,189명에서 2022년 5,037명까지 늘었다가 2024년 4,675명으로 여전히 최상위권을 지켰고, 서울도 2020년 4,136명에서 2024년 3,864명으로 큰 폭 변동 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북은 2023년 967명, 2024년 985명으로 증가 흐름이 두드러졌고, 대전 역시 2024년 1,110명으로 높은 편이었다. 반대로 울산은 2020년 367명에서 2024년 213명으로 줄었고, 충남도 669명에서 349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50대 이상 시니어에게 이차성 고혈압이 단순 혈압 수치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인 질환 탐색과 지역 의료 접근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할 과제임을 보여준다. 고혈압이 중년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반복적인 혈압 측정과 함께 신장 기능, 호르몬 이상, 약물 복용력 등을 세밀하게 살피는 진료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외래 중심 진료가 압도적인 만큼, 정기 검진 단계에서 이차성 원인을 놓치지 않는 조기 평가가 시니어 건강관리의 핵심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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