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20·30대의 음주 지표는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담배제품 사용과 신체활동, 지방 섭취 등 일부 건강지표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에서는 비만과 만성질환 지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과 건강행태를 분석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2개 지역의 4,800가구에서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연중 48주 동안 검진과 면접, 자기기입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공개된 2025년 통계는 잠정치다.
폭음은 감소했지만 담배제품 사용·신체활동 지표 악화
19세 이상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5년 남자 36.3%, 여자 8.6%로 집계됐다. 2024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0.3%포인트, 여자는 1.7%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 증가 폭은 남자 20대 3.7%포인트, 여자 20대 2.6%포인트, 여자 30대 6.4%포인트였다.
고위험음주율은 전체 12.6%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월간폭음률도 35.1%로 남녀 모두 감소했다. 특히 남자 20대는 8.0%포인트, 여자 20대는 6.2%포인트, 여자 30대는 7.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유산소신체활동실천율은 전체 49.5%로 남자 2.0%포인트, 여자 3.2%포인트 감소했다. 남자 20대는 11.2%포인트, 여자 20대와 30대는 각각 7.6%포인트와 8.3%포인트 낮아졌다. 근력운동실천율은 26.4%, 걷기실천율은 41.7%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곡류·채소 섭취 줄고 지방 섭취 비중 늘어
곡류 섭취량은 하루 평균 239.6g으로 전년보다 12.4g 감소했고, 채소류 섭취량도 줄었다. 음료류 섭취량은 284.3g으로 7.9g 늘었다. 과일과 채소를 하루 500g 이상 섭취한 비율은 남자 23.4%, 여자 17.7%였으며, 성인 가운데 20대가 남자 10.6%, 여자 7.5%로 가장 낮았다.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남자 2,052kcal, 여자 1,557kcal였다. 지방 에너지섭취분율은 남녀 모두 28.7%로 증가했고, 남녀 20·30대는 영양섭취기준의 지방 에너지적정비율 상한선인 30%를 넘었다. 나트륨 섭취량은 3,043mg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남자 30~50대 절반 이상 비만
비만 유병률은 남자 49.1%, 여자 28.7%였다. 남자는 30대 59.0%, 40대 53.3%, 50대 54.0%로 30~50대의 절반 이상이 비만으로 조사됐다. 여자는 전년보다 2.5%포인트 증가했으며 30대와 40대에서 각각 3.7%포인트와 5.9%포인트 올랐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3.1%, 여자 7.6%로 전년과 큰 변화가 없었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28.2%, 여자 17.8%,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자 26.1%, 여자 22.4%였다. 남자 50대는 전년보다 당뇨병 7.7%포인트, 고혈압 5.4%포인트, 고콜레스테롤혈증 9.4%포인트 증가했다.
사회적 지지율 94.5%, 외로움 경험률 6.4%
2025년 새로 조사한 사회적 지지율은 94.5%였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9점이었다. 평소 외로움을 항상 또는 자주 느낀 비율은 6.4%로 남자 5.3%, 여자 7.5%였으며 여자 30대가 9.7%로 가장 높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연령별로 중점 관리가 필요한 건강행태와 만성질환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11월 30일 국가건강조사 결과발표회에서 생애주기별 주요 건강문제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세 통계보고서와 원시자료는 2026년 12월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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