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협심증, 50대부터 급증…70대 남성 환자 가장 많아
경기·서울·경남 몰리고, 상급종합병원 이용 비중 높아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가슴 통증과 압박감을 유발하는 협심증(I20)이 50대 이상 시니어층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보면 협심증 환자는 60대와 70대 남성에 집중됐고, 지역별로는 경기와 서울, 경남 등 대도시권과 인구 밀집 지역에 환자가 크게 몰렸다.
특히 2024년 기준 협심증 진료는 경기 13만8831명, 서울 17만1518명, 경남 3만8756명, 경북 3만618명, 부산 6만5107명 순으로 많았다. 수도권의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비수도권에서도 부산·대구·경남·경북 등 고령 인구가 많은 광역권에서 환자 수가 적지 않았다. 경기의 경우 2020년 12만6104명에서 2024년 13만8831명으로 증가했고, 서울은 같은 기간 17만5206명에서 17만1518명으로 큰 변동 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종도 932명에서 2067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 눈에 띄었다.
시니어 환자 중심의 발병 구조도 분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60대가 가장 많았다. 2024년 남성 협심증 환자는 60~69세 15만9781명, 70~79세 13만6736명, 80~89세 6만557명으로 고령층에 집중됐다. 50~59세도 7만5367명에 달해, 본격적인 은퇴 전후 시기에 이미 협심증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여성 역시 연령이 올라갈수록 환자 수가 늘어 60세 이상에서 유병 부담이 커지는 흐름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남성이 더 많았다.
입원·외래를 나눠 보면 외래 진료 비중이 압도적이다. 2024년 남성은 외래 42만7607명, 입원 6만1436명으로 외래가 입원의 약 7배 수준이었고, 여성도 외래 25만4265명, 입원 2만7711명으로 외래 중심이었다. 협심증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지기 전 정기적으로 진료와 약물관리가 이뤄지고 있음을 뜻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증상이 있어도 일상 속에서 참고 지내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시니어가 적지 않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병원 이용 양상은 상급 의료기관 쏠림이 뚜렷했다. 2024년 협심증 환자 진료는 상급종합병원 26만5747명, 종합병원 33만1666명으로 대형병원이 중심이었고, 의원급도 12만5812명으로 적지 않았다. 병원급은 1만7180명, 보건기관등은 1170명에 그쳤다. 협심증이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전조일 수 있는 만큼, 고령층일수록 정밀검사와 전문치료를 위해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구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년 흐름을 보면 협심증은 고령화와 함께 관리 부담이 지속되는 질환으로 읽힌다. 남성 입원 환자는 2020년 6만435명에서 2024년 6만1436명으로 유지·증가했고, 외래는 38만7970명에서 42만7607명으로 늘었다. 여성도 입원 3만2686명에서 2만7711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외래는 26만2440명에서 25만4265명 수준으로 여전히 높았다.
협심증은 “잠깐 지나가는 가슴 통증”으로 넘기기 쉬운 질환이지만, 50대 이후에는 협심증이 심근경색으로 악화될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이 겹친 시니어라면 가슴이 조이거나 턱·어깨·팔로 통증이 뻗는 증상이 반복될 때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결국 이번 데이터는 협심증이 수도권과 고령층, 그중에서도 60~70대 남성에게 집중된 대표적 만성 심혈관질환임을 보여준다.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조기검진과 생활습관 관리, 응급 대응 체계를 함께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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