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알츠하이머병 리포트

2026-07-12T23:01:27.871Z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알츠하이머병 진료, 50대부터 급증…서울·경기 중심으로 환자 쏠림 뚜렷**

**2024년 환자 수 최대치…여성 환자, 남성의 2배 이상**
**입원·외래 모두 늘어, 고령화 속 지역 의료 대응력 중요성 커져**

국내 알츠하이머병(G30) 진료 현황을 보면, 50대 이상 시니어층을 중심으로 환자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4년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환자 수가 전년보다 늘었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진료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했다. 알츠하이머병이 단순한 기억력 저하를 넘어 장기적인 돌봄과 지역 의료체계를 동시에 압박하는 노인성 질환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장 먼저 지역별 분포를 보면, 2024년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경기 1만7262명, 서울 1만808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4561명, 부산 4755명, 인천 3705명, 경북 3624명, 대전 3660명, 전남 1850명, 전북 2271명, 강원 2490명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1210명, 세종은 203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제주의 경우 2023년 669명에서 2024년 1210명으로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수도권 쏠림도 지속됐다. 서울은 2020년 1만5404명에서 2024년 1만8087명으로 늘었고, 경기는 같은 기간 1만2017명에서 1만7262명으로 증가했다. 인천도 3188명에서 3705명으로 확대됐다. 이는 고령 인구가 많은 대도시권에서 진단·치료·돌봄 수요가 꾸준히 누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강원은 1719명에서 2490명으로, 충남은 604명에서 1115명으로 늘어 지역에 따라 증가 폭이 컸다.

연령별로 보면 알츠하이머병은 사실상 60대 이후 본격화됐다. 2024년 남성 환자 수는 80~89세 1만2496명, 70~79세 6825명, 60~69세 2206명 순으로 많았다. 여성도 80~89세 1만2496명 수준으로 고령층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50~59세에서도 남성 319명, 여성 29명으로 이미 환자가 확인돼, 중장년층부터 조기 인지와 선별검사가 중요해지고 있다. 20~40대는 극히 소수에 그쳤지만, 50대부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질환”으로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성별 차이도 컸다. 입원·외래 진료를 합치면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024년 기준 남성은 입원 1961명, 외래 1만9869명으로 총 2만1830명, 여성은 입원 4262명, 외래 4만6723명으로 총 4만985명에 달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여성 환자 규모는 매년 남성의 두 배 안팎을 유지했고, 2024년 외래 환자만 놓고 봐도 여성은 남성의 2.3배 수준이었다. 알츠하이머병 관리가 여성 고령층 중심으로 더 촘촘하게 설계돼야 함을 보여준다.

입원과 외래를 나눠 보면, 외래 진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24년 외래는 남녀 합산 6만6592명으로, 입원 6223명의 10배를 넘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이 장기적 약물치료, 증상 관리, 가족 돌봄 연계가 중심이 되는 질환이라는 점을 반영한다. 다만 입원 환자도 2020년 남성 1657명·여성 3744명에서 2024년 남성 1961명·여성 4262명으로 늘어, 증상 악화나 합병증 발생 시 병원 치료가 필요한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병원등급별로는 종합병원 이용이 가장 많았다. 2024년 종합병원은 3만1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원급 1만6611명, 상급종합병원 1만5335명, 병원급 1만762명, 보건기관등 525명 순이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의원급 진료는 1만291명에서 1만6611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이 알츠하이머병 관리의 전면에 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비중도 높아 진단 정밀화와 중증 환자 관리 역할이 계속 중요했다.

전문가들은 알츠하이머병이 고령자 개인의 기억력 문제를 넘어 가족 돌봄, 장기요양, 지역 의료 전달체계까지 함께 부담시키는 질환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서울·경기 등 대도시뿐 아니라 강원, 충남, 제주처럼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조기 진단 체계와 외래 중심 관리, 입원 연계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이번 통계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알츠하이머병은 50대부터 준비해야 하는 노인성 질환이며, 70대·80대에 이르러 급증하는 만큼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이 함께 대응하지 않으면 돌봄 공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여성 고령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커지는 환자 부담은 향후 노인 의료·보건 정책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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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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