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J44 기타 만성 폐쇄성 폐질환, 60대부터 급증…71~79세 남성 최다**
**서울·경기·대구·경남에 환자 쏠림 뚜렷**
**입원은 남성 우세, 외래는 압도적 증가세**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으로 분류되는 J44 ‘기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가 50대 이후 급격히 늘고, 70대에서 정점을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경남, 부산 등 대도시권과 대인구 지역에 환자 수가 집중됐다. 50대 이상 시니어일수록 호흡기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질환인 만큼, 지역 간 의료 접근성과 조기 진단 체계의 차이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별 분석에서 가장 두드러진 곳은 서울과 경기였다. 서울은 2020년 3만9629명에서 2024년 4만1957명으로 늘었고, 경기는 같은 기간 3만1714명에서 3만6718명으로 증가했다. 경남도 1만2643명에서 1만2347명으로 큰 폭의 변동 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부산은 1만2068명에서 1만3321명으로 증가했다. 대구 역시 1만432명에서 1만1699명으로 늘었다. 반면 세종은 359명에서 706명으로 규모는 작지만 2배 가까이 늘며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제주도 2485명에서 2521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과 광역시, 인구 밀집 지역에 환자가 많이 분포하는 양상은 고령 인구 비중과 의료기관 접근성, 만성질환 진료 이용 패턴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병원 등급별로 보면 J44 환자는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많이 몰렸다. 2024년 기준 종합병원 8만6143명, 상급종합병원 5만9158명, 의원급 4만2272명, 병원급 1만4690명, 보건기관등 537명 순이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종합병원 이용은 7만5624명에서 8만6143명으로 늘었고, 상급종합병원도 5만675명에서 5만9158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COPD 환자 상당수가 증상 악화나 동반질환 관리 때문에 중증 의료기관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입원·외래 분석에서는 외래 진료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2024년 남성은 입원 1만4218명, 외래 14만6351명으로 외래가 입원의 10배를 웃돌았고, 여성도 입원 4227명, 외래 3만7488명으로 외래 이용이 훨씬 많았다. 2020년 이후 매년 외래 환자 수는 남녀 모두 큰 규모를 유지했고, 특히 남성 외래는 2020년 13만3396명에서 2024년 14만6351명으로 증가했다. 입원은 남성이 여성보다 뚜렷하게 많아, 남성 고령층에서 증상 악화와 급성 악화로 인한 입원 부담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0~29세에서는 환자 수가 매우 적었지만, 50대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해 60~80대에서 환자 부담이 집중됐다. 2024년 남성 기준 50~59세 1만34명, 60~69세 4만1121명, 70~79세 6만1318명, 80~89세 3만9730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도 70~79세가 5만67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후 매년 이 연령대가 최다를 유지했다. 여성은 전 항목에서 남성보다 적었지만, 고령층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흐름은 동일했다. 이는 흡연력, 직업성 노출, 노화로 인한 폐기능 저하가 누적되면서 50대 이후 COPD 위험이 본격화되는 전형적 패턴을 반영한다.
무엇보다 이번 데이터는 J44 환자가 **지역별로는 서울·경기·대구·경남·부산에, 연령별로는 60~70대에, 의료이용 측면에서는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집중**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시니어층에서 COPD는 단순한 기침·호흡곤란을 넘어 입원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50대부터 금연과 폐기능 관리, 독감·폐렴구균 예방접종, 계절성 악화 대비가 중요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조언이다.
특히 60대 이후 환자 수가 급증하고 70대에서 정점을 이루는 점을 고려하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조기 진단과 지역사회 만성호흡기 관리체계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도시 대형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현실을 완화하려면, 1차 의료기관과의 연계, 재택 관리, 호흡재활 프로그램 확대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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