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고혈압성 신장병 진료비, 2024년 1조7천억원대 육박
서울이 압도적 1위…70대 이상 진료비 확대 두드러져
50대 이상에서 고혈압성 신장병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진료비 흐름을 보면, 입원·외래를 포함한 총진료비가 2020년 772만여원 수준에서 2024년 875만여원 수준으로 늘어나며, 고령층 중심의 신장질환 관리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특히 4번 지역별 분석에서는 서울이 매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경기·부산·광주·강원 등 주요 지역도 적지 않은 진료비를 기록했다.
질환은 남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뚜렷했다. 입원·외래를 보면 2020년 남성은 입원 78만1049명, 외래 197만6813명으로 여성보다 많았고, 2024년에도 남성은 입원 189만4381명, 외래 183만0554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역시 2020년 입원 68만9162명, 외래 145만2341명에서 2024년 입원 147만7909명, 외래 144만8376명으로 증가해, 양성 모두에서 진료 수요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래보다 입원 증가 폭이 더 큰 점은 병세가 악화된 뒤 치료가 이뤄지는 사례가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후에 진료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2024년 남성 기준으로 50~59세 67만1616명, 60~69세 81만7805명, 70~79세 88만3391명, 80~89세 68만6891명으로 고령층 구간이 진료비를 사실상 견인했다. 2020년에도 60~69세 65만3147명, 70~79세 59만5340명, 80~89세 39만4572명이었는데, 2024년에는 70대와 60대 후반에서 특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여성도 2024년 50대 이후 진료가 꾸준히 이어져, 고혈압성 신장병이 중장년 이후 만성 관리 질환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병원급별 분석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쏠림이 가장 두드러졌다. 2020년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245만5950원으로 가장 컸고, 2024년에는 389만4809원까지 늘어 전체 의료비 증가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종합병원도 123만7578원에서 156만7336원으로 증가했고, 의원급은 73만4635원에서 77만1128원 수준을 기록했다. 보건기관등은 각 연도 모두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이는 고혈압성 신장병이 동네의원 관리만으로 끝나기보다, 중증도에 따라 상급 의료기관으로 집중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독주가 가장 눈에 띈다. 서울은 2020년 203만2244원에서 2021년 224만9437원, 2022년 217만9193원, 2023년 288만5419원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383만9827원으로 급증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경기 역시 2020년 51만2923원에서 2024년 74만0224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산은 같은 기간 31만7195원에서 37만3359원으로, 경남은 19만3556원에서 22만2012원으로 증가했다. 강원은 15만8313원에서 22만4153원으로 뛰었고, 전남도 7만9528원에서 10만2711원으로 늘었다. 반면 일부 지역은 연도별 등락이 컸다. 대구는 2021년 34만4984원까지 올랐다가 2024년 14만4914원으로 줄었고, 광주도 2021년 56만6825원에서 2024년 16만5766원으로 감소했다. 제주 역시 2022년 14만7615원에서 2024년 17만9681원으로 다시 높아졌지만 지역 편차는 컸다.
고혈압성 신장병은 이름 그대로 고혈압이 신장을 손상시키며 생기는 합병증 성격이 강한 질환이다. 따라서 50대 이상은 혈압 관리 실패가 곧 신장 기능 저하와 입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데이터는 서울·경기 등 대도시권에 진료비가 집중되고, 70대 이상에서 의료이용이 확대되는 만큼, 고령층의 혈압·신장 동시 관리와 조기 외래 추적이 진료비 부담을 줄이는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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