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고혈압성 심장병 진료비, 5년 새 53% 급증
60대 이상이 부담 키워…지역별로는 서울·경기·강원 ‘3강’ 구조
고혈압성 심장병(I11) 총진료비가 최근 5년간 가파르게 늘며 고령층 건강 부담을 키우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이 질환은 입원과 외래 진료비가 함께 증가했고, 특히 50대 이상 환자층에서 진료비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강원이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체 진료비를 끌어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020년 3,733,614 수준이던 남성 입원 진료비가 2024년 3,809,265로, 여성 입원 진료비는 8,227,400에서 6,670,796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반면 외래 진료비는 같은 기간 남성 16,725,496에서 22,933,466으로, 여성 20,340,617에서 26,961,005로 늘었다. 입원보다 외래 증가 폭이 더 컸다는 의미다. 고혈압성 심장병이 급성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가는 단계보다, 장기간 관리와 추적진료가 필요한 만성질환 부담으로 더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연령별로 보면 진료비는 사실상 50대부터 급격히 커진다. 2020년 남성 기준 50대는 3,993,352, 60대는 5,370,281, 70대는 4,576,210, 80대는 3,079,300 수준이었다. 2024년에는 50대 4,939,886, 60대 7,243,503, 70대 5,901,641, 80대 4,069,638로 모두 상승했다. 특히 60대 이후 진료비가 가장 높아, 고혈압성 심장병의 중심 부담층이 50대 이상 시니어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성별로는 여성의 진료비가 남성보다 더 크다. 입원과 외래 모두 여성의 수치가 남성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격차는 유지됐다. 이는 고혈압성 심장병이 고령 여성에게도 결코 작은 질환이 아니며, 장기 관리와 합병증 예방이 핵심 과제임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지역별 진료비는 이 질환의 실제 부담이 어디에 집중되는지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2024년 기준 서울의 고혈압성 심장병 총진료비는 12,369,509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경기는 10,867,882로 뒤를 이었다. 강원은 4,159,915로 광역지자체 중에서도 높은 편이었다. 부산 6,408,793, 인천 3,774,176, 대구 2,805,515, 경북 2,643,007, 경남 2,466,283, 광주 2,466,982도 적지 않은 규모다. 전남 2,317,055, 충북 2,916,038, 제주 1,248,980, 세종 204,070 등도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지역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서울은 2020년 10,046,015에서 2024년 12,369,509로 증가했고, 경기는 7,841,708에서 10,867,882로 늘었다. 강원도 같은 기간 3,518,475에서 4,159,915로 상승했다. 부산 역시 5,345,890에서 6,408,793으로, 인천은 2,365,385에서 3,774,176으로 뛰었다. 고혈압성 심장병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보건의료체계의 만성질환 대응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의료기관별로는 종합병원 의존도가 가장 크다. 2024년 종합병원 진료비는 27,671,091로 가장 높았고, 상급종합병원 14,881,349, 의원급 13,804,312, 병원급 3,927,000, 보건기관등 90,779 순이었다. 2020년과 비교해도 종합병원은 19,402,694에서 꾸준히 늘었다. 이는 고혈압성 심장병 환자들이 중증도 평가, 합병증 확인, 약물 조절을 위해 대형병원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고혈압성 심장병은 단순 고혈압보다 한 단계 더 진행된 심장 손상과 연결될 수 있어, 50대 이후부터는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진료비가 가장 높고, 외래 부담이 계속 커지는 만큼 혈압 관리, 식습관 개선, 운동, 정기 진료를 통한 조기 관리가 시니어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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