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50대 이상 비외상성 두개내출혈 진료비 급증
2024년 총진료비 1억2천673만 원 넘어… 60~80대 남성 집중
지역별로는 서울·경기·경남 순, 병원급 비중도 가장 높아
우리나라의 기타 비외상성 두개내출혈(I62) 진료비가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어나며, 50대 이상 시니어층에서 부담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후부터 진료비가 급격히 커지고, 70~80대에 이르면 남성 환자 중심의 지출이 두드러졌다. 입원 진료 비중이 외래보다 압도적으로 높았고, 병원급 의료기관과 대도시권 지역에 비용이 집중되는 양상도 뚜렷했다.
데이터를 보면 2024년 I62의 총진료비는 남녀를 합쳐 약 1억2천673만 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입원 4천122만6천416원, 외래 151만8천734원으로 총 4천274만5천150원을 기록했고, 여성은 입원 3천17만1천769원, 외래 106만9천212원으로 총 3천123만980원을 나타냈다. 입원 진료비가 외래의 수십 배에 달해, 이 질환이 사실상 입원 중심의 중증 질환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후부터 진료비가 본격적으로 커졌다. 남성 기준으로 50~59세는 761만6천271원, 60~69세는 1천383만164원, 70~79세는 1천770만692원, 80~89세는 888만8천766원으로 집계돼 고령층으로 갈수록 부담이 커졌다. 여성도 50대 이후 검증된 수치가 크게 늘었는데, 특히 60대 이상부터는 두개내출혈 관련 의료이용이 고령층 건강 악화와 직결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0~9세와 10대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체 흐름은 명확히 중장년·노년층 중심이다.
입원과 외래를 나눠 봐도 시니어층 부담은 뚜렷하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남성의 입원 진료비는 3천640만 원대에서 4천122만 원대로 늘었고, 여성 입원 진료비도 2천484만 원대에서 3천17만 원대로 증가했다. 외래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남녀 모두 소폭 확대됐지만,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결국 이 질환은 치료 과정에서 장기 외래 관리보다 응급 입원과 집중치료가 핵심인 구조로 읽힌다.
병원등급별로는 2024년 병원급 의료기관이 3천125만3천16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합병원 2천383만4천789원, 상급종합병원 1천860만2천519원, 의원급 29만4천138원 순이었다.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에도 실제 진료비는 병원급에 가장 많이 쏠려 있어, 중증 응급환자가 대형 상급병원보다 지역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먼저 유입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노년층 환자 상당수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가까운 병원에서 우선 치료받는 구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경남이 매년 상위권을 형성했다. 2024년 진료비는 서울 1천898만7천116원, 경기 1천766만3천83원, 경남 555만9천148원, 인천 558만6천907원, 부산 446만8천556원 순으로 집계됐다. 대도시와 인구가 많은 수도권, 그리고 광역권에 진료비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서울은 2020년 1천568만9천338원에서 2024년 1천898만7천116원으로 늘었고, 경기는 같은 기간 1천448만7천265원에서 1천766만3천83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인천은 2020년 343만5천806원에서 2024년 558만6천907원으로 커졌고, 부산도 388만6천521원에서 446만8천556원으로 상승했다. 경남 역시 410만1천940원에서 555만9천148원으로 증가해 비수도권 대도시권의 부담도 적지 않았다.
반면 일부 지역은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였다. 울산은 2021년 64만4천746원으로 감소했다가 2024년 164만6천864원으로 다시 늘었고, 제주도 2020년 95만5천351원에서 2024년 161만7천325원으로 증가했다. 세종은 전체 규모는 작지만 2023년 26만8천296원에서 2024년 13만1천228원으로 줄었다. 지역별 차이는 인구 구조, 고령화 수준, 응급의료 접근성, 상급병원 쏠림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종합하면 I62 기타 비외상성 두개내출혈은 50대 이상, 특히 60~80대 남성에서 진료비가 크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확인됐다. 입원 진료와 병원급 의료기관 의존도가 높고, 서울·경기·경남 등 인구밀집 지역에 비용이 집중되는 만큼 노년층 뇌혈관 질환 예방과 조기 대응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리와 낙상 예방, 응급 증상 인지 교육이 시니어 건강정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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