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50대 이상 노년백내장 진료비 5년 새 31퍼센트 늘어 더 늦추다간 시야 손실 위험 커진다
의원급 진료비가 가장 많아 80퍼센트 안팎 차지
70대 진료비가 가장 큰 비중 차지하며 50대 이후 가파른 증가
입원 진료비보다 외래 진료비 증가폭 더 커 조기 검진과 수술 시기 놓치지 말아야
노년백내장은 50대 이후 시니어에게 흔히 찾아오는 대표적 안과 질환이다. 최근 진료비 흐름을 보면 이 질환이 더 이상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만 볼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노년백내장 총진료비는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70대와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의료 부담이 뚜렷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보면 노년백내장 총진료비는 2020년 5억 8929만여 원 수준에서 2024년 8억 1579만여 원으로 늘었다. 5년 사이 약 31퍼센트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연령별로는 60대 후반과 70대 후반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50대에서도 이미 적지 않은 진료비가 발생해 노화성 안질환이 중장년층부터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70대가 가장 큰 부담 시야 흐림을 참다가는 진료비도 커진다
연령별 총진료비를 보면 70대와 60대 후반이 핵심 구간이었다. 2024년 기준 70대는 남성 1억 3417만여 원 여성은 1억 3417만여 원 수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60대 후반 역시 남녀 합쳐 1억 2013만여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미 50대에서도 남성 3462만여 원 여성은 7842원으로 집계된 구간이 확인돼 증상이 시작되는 시점이 생각보다 이르다는 점을 시사한다.
노년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며 시야가 흐려지고 빛 번짐이 심해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노안이나 눈의 피로로 오인하기 쉬워 진료 시점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력이 떨어진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넘어짐이나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일상 활동의 독립성도 빠르게 약화된다. 고령층에서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외래 진료 늘고 입원도 여전히 큰 비중 검사 단계부터 관리 부담 커져
입원과 외래를 나눠 보면 양상도 뚜렷하다. 2024년 기준 남성 입원 진료비는 2억 5472만여 원 외래는 8579만여 원이었다. 여성은 입원 3억 2857만여 원 외래 1억 1621만여 원으로 모두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가 외래보다 훨씬 큰 구조지만 외래 진료비 역시 해마다 증가해 정기검진과 수술 전후 관리 수요가 꾸준히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여성의 진료비가 남성보다 더 높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2024년 기준 여성 총진료비는 입원과 외래를 합쳐 남성보다 약 1억 원 이상 많았다. 고령 여성의 기대수명이 길고 백내장 수술 필요 연령에 더 오래 노출되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 의원급 집중 현상 이어져 접근성은 높지만 치료 지연은 경계해야
병원등급별로는 의원급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2024년 노년백내장 진료비는 의원급이 6억 3884만여 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병원급 8780만여 원 종합병원 3603만여 원 상급종합병원 2260만여 원 순이었다.
이는 백내장 진료가 종합병원보다 지역 의원에서 먼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접근성은 좋지만 증상을 가볍게 넘기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백내장은 약으로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어서 시력이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수술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서울 경기 비중 가장 높아 고령 인구 많은 지역일수록 부담 커져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의 진료비가 가장 컸다. 2024년 서울은 2억 762만여 원 경기 1억 3600만여 원으로 상위권을 유지했고 부산 인천 경북 전남도 꾸준히 증가했다.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백내장 진료비 부담이 더 크게 나타나는 구조다.
노년백내장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조기 검진으로 수술 시기를 잘 잡으면 일상 회복이 빠르고 삶의 질 저하도 줄일 수 있다. 50대 이후 시야가 침침해지거나 야간 운전이 어려워졌다면 노안으로만 넘기지 말아야 한다. 검사 한 번이 늦어져 넘어짐과 사고로 이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50대 이상이라면 매년 안과 검진을 받아 수정체 혼탁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있으면 백내장 진행과 수술 후 회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시력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시대인 만큼 노년백내장에 대한 조기 대응이 노후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