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뇌혈관질환의 후유증 진료비 리포트

2026-07-31T23:01:04.453Z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도서 뿌리 깊은 뇌혈관질환 후유증 진료비 집중
2024년 총진료비 2020년보다 늘어…70대 이상 시니어 진료 부담 여전

뇌혈관질환의 후유증으로 인한 진료비가 최근 5년간 지역과 연령에 따라 뚜렷한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시니어층에서 진료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뇌졸중 이후 재활·합병증 관리가 장기화되는 고령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

4일 건강보험 진료 통계 자료를 보면 I69 ‘뇌혈관질환의 후유증’ 총진료비는 2020년 이후 2024년까지 주요 지역에서 고르게 큰 규모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부산과 전남, 경북, 경남 등 비수도권 대도시·광역권과 도 단위 지역에서도 높은 진료비가 이어졌다. 2024년 경기의 총진료비는 750만6248건으로 2020년 658만7121건보다 늘었고, 부산은 같은 기간 726만4772건에서 613만5121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최상위권이었다. 전남은 2020년 439만5994건에서 2024년 407만3729건, 경남은 664만1038건에서 405만6969건으로 변동 폭이 컸다. 반면 세종과 제주, 강원 등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지만, 일부 지역은 해마다 증감을 반복하며 지역 의료 접근성과 환자 분포 차이를 드러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부터 진료비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해 60대, 70대에서 정점을 찍는 구조가 뚜렷했다. 2024년 기준 70~79세 남성의 총진료비는 642만3961건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60~69세 남성도 459만8125건으로 뒤를 이었다. 80~89세 남성 역시 435만6527건으로 고령층에서 부담이 지속됐다. 여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며, 60세 이상 구간에서 진료비가 급증했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동반질환이 많은 시니어층에서 뇌혈관질환 후유증 관리가 장기 입원과 반복 외래 진료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입원과 외래를 나눠 보면 진료비의 무게추는 입원에 더 크게 실렸다. 2024년 남성 입원 총진료비는 1502만9165건, 여성은 1755만3180건으로 집계됐고, 외래는 남성 348만4977건, 여성 310만1826건이었다. 전반적으로 입원이 외래보다 월등히 큰 비중을 차지해, 단순 진료보다 재활·회복·합병증 관리에 드는 비용이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과 비교해 2021~2022년 추세 변화가 있었지만, 2023~2024년에도 입원 부담이 계속 이어졌다.

병원등급별 분석에서는 병원급 의료기관에 진료비가 가장 많이 몰렸다. 2024년 병원급 총진료비는 2914만1035건으로 종합병원 731만6441건, 상급종합병원 63만3522건, 의원급 204만2926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뇌혈관질환 후유증 환자들이 대형병원보다는 실제 입원·재활이 가능한 병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건기관 등은 비중이 매우 낮았다. 만성적 후유증 관리가 지역 병원과 재활 인프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성별 입원·외래 분석에서도 남녀 모두 입원 진료비가 주요 부담이었다. 2020년 남성 입원은 2197만7252건, 여성 입원은 3069만2043건이었고, 2024년에는 남성 1502만9165건, 여성 1755만3180건으로 집계됐다. 외래는 같은 기간 남성 294만5413건에서 348만4977건, 여성 264만7582건에서 310만1826건으로 늘었지만, 입원 규모와는 격차가 컸다. 이는 뇌혈관질환 후유증이 진단 이후에도 꾸준한 병원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중증 질환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뇌혈관질환 후유증이 특히 50대 이상에서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는 대표 질환인 만큼, 급성기 치료 이후 재활 연계와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령층은 한 번의 뇌혈관 사건 이후 언어·운동·인지 기능 저하가 남기 쉬워 장기 진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형병원 중심 치료를 넘어 지역 병원과 의원, 재활 서비스가 촘촘히 연결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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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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